골의 가을단풍을 느껴 보세요.
찬바람에 낙엽이 우수수 마구 떨어집니다.
멀리 보이는 앞산의 단풍이 멋지게 익어 갑니다.
몇일간 추워진 산골의 날씨탓에
단풍이 빨리 들었어요.
하늘도 맑고 푸르며 가을의 하늘 모습입니다.
숲의 나무들은 모두 각각의 색으로 옷을 갈아 입고 있습니다.
곧 앙상한 가지만 남겨 둘것을 예상하는듯
찬바람은 가끔씩 불어 주어 깨닫게 하여 줍니다.
어느곳을 둘러보아도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저 숲속으로 들어가 보아도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수 많은 식물들이 나름대로의 멋을 뽐내고 있습니다.
지금 이순간이 가을을 표현하는 숲의 모습인것 같습니다.
언제 짙은 녹음으로 가득 채웠는지 모르게 숲은 변해 있습니다.
노랗고 붉게 물든 낙엽 한장을 주어 책갈피에 꽃아 놓고
추억을 기리고 가끔 낙엽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은
스산합니다.
멀리에서 펼쳐지는 단풍의 모습은 마음을 잡고 놓아 주질 않아요.
넋을 잃고 바라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져 드는것 같습니다.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계절이라고 했나요.
수확이 계절이기도 하지요.
농부들은 수확을 하려 콩과 꺠를 털며 바쁜
하루를 보냅니다.
산골의 가을에만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매년 볼때마다 느끼는 감정은 다르게 느껴지며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가고 있음을
깨닫게 하여 줍니다.
몇일 있으면 이곳이 하얀 눈으로 덮히겠지요.
추위는 더욱 강열해지고 계곡은 꽁꽁 얼어 붙어
산골의 겨울을 실감하게 될 것 같습니다.
꼳 떨어질듯 노랗게 물들인 단풍이
바람에 찰랑이며 흘날리듯 성숙되어 갑니다.
이나무는 왜 묽게 물들였을까요.
빨간 열매는 더욱 매혹적으로 유혹을 하듯 달려 있습니다.
새들을 유혹하여 붉은 열매를 먹도록 하여
멀리 종자를 퍼트리며 번식을 하려고
그런가 봅니다.
산골의 작은 오두막은 단풍과 어울려
더욱 아름답게 보입니다.
단풍을 보며 벌써 저물어 가는 한해를 느껴 봅니다.
산속에서만 매일 느껴보는 자연의 따스한 품이
오늘은 새롭게 느껴 집니다.
산골의 가을에 붉게 물들어가는 열매를 채취하고
익은 종자를 바쁘게 채취하는 하루는
빨리도 지나 갑니다.
낙엽은 땅에 떨어져 내년 봄에 싹을 틔우기 위한
거름이 되고 영양소가 되겠지요.
그리고 언제 그랬냐는듯 봄에는 또 싹을 내밀고 나올 것 입니다.
산골의 아침은 이제 7시가 되어야 밝아지고
5시가 되면 어두워 집니다.
점점 낮의 시간은 단축 됩니다.
햇볕을 보는 시간이 짧을수록 추위를 느끼는 시간은 길어집니다,
오두막에 불을 지피는 시간은 길어지고
따스함이 좋게 느껴지는 겨울이 찾아 올 것 같습니다.
열매는 익어가고 채취하는 손길은 바빠지지만
이것은 산골 농부에게는 일상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골의 아름다움에 취해
잠시 쉬어가듯 추억을 되새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