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골의 아침은 춥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하얗게 서리가 내렸어요. 이쁘게 단풍이 든 화살나무 잎에도 하얗게 서리가 내렸습니다. 10월중순경이면 산골에는 첫서리가 내립니다. 올해는 유난히 비도 많이 오고 습기가 많아 잡초가 무성하고 기온이 높아 벌레들이 많아 밭에서 일하기가 어려운 한해 였지요. 농부들에게는 어려운 한해 였어요, 밭에 심어 놓은 김장배추는 지독한 습기게 썩어 가고 매일 뽑아 내는 것이 일과 였는데 차라리 추워지니 벌레도 없고 일하기가 수월하여 졌습니다. 코스모스는 가을 꽃이라 서리를 녹여 물방울을 만들었네요. 이정도의 서리쯤은 아무것도 아닌 모양으로 버티는 모습이 위로가 되어 줍니다. 쌀쌀해지는 날씨 덕분에 숲에 들어가기가 좋아 졌어요. 온갖 벌레가 득실거려 여름 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