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서리 2

첫서리

오늘 산골의 아침은 춥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하얗게 서리가 내렸어요. 이쁘게 단풍이 든 화살나무 잎에도 하얗게 서리가 내렸습니다. 10월중순경이면 산골에는 첫서리가 내립니다. 올해는 유난히 비도 많이 오고 습기가 많아 잡초가 무성하고 기온이 높아 벌레들이 많아 밭에서 일하기가 어려운 한해 였지요. 농부들에게는 어려운 한해 였어요, 밭에 심어 놓은 김장배추는 지독한 습기게 썩어 가고 매일 뽑아 내는 것이 일과 였는데 차라리 추워지니 벌레도 없고 일하기가 수월하여 졌습니다. ​ ​ 코스모스는 가을 꽃이라 서리를 녹여 물방울을 만들었네요. 이정도의 서리쯤은 아무것도 아닌 모양으로 버티는 모습이 위로가 되어 줍니다. 쌀쌀해지는 날씨 덕분에 숲에 들어가기가 좋아 졌어요. 온갖 벌레가 득실거려 여름 내내..

서리가 내린 산골의 가을 아침

산골에 올 가을 들어 첫 서리가 내렸어요. 아침에 일어나 밖을 보니 온통 하얗게 서리가 덮혀 있습니다. ​ 활짝 피었던 가을꽃들이 채 지기도 전에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꽁꽁 얼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 소나무잎에도 서리가 내리고 ​ 노란 산국의 꽃송이에도 서리가 내려 하얗습니다. ​ 산골에서 내려다 보이는 가을의 풍경은 매일 매일 새롭습니다. 요즘은 점점 짙어져 가는 단풍의 모습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어 좋습니다. ​ ​ 아직도 푸르른 산야초들이 겨울준비를 하지 못한채 죽어갑니다. 시간의 흐름은 누구도 막을수가 없나 봅니다. ​ ​ 이제 곧 닥쳐올 추운 겨울을 따듯하게 보내려면 준비를 해야 겠어요. 꽁꽁 얼어 있을 겨울동안 얼지 않게 겨울을 나려면 미리 겨울 채비를 하여야 겠지요. ​ ​ ​ 아침에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