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어나 밖을 내다 보니
서리가 하얗게 내렸습니다.
아직도 산골의 봄님은 문앞에
서서 들어 오지 못하고 서성이듯 합니다.
오늘 아침 산골의
계곡을 둘러 보았어요.
제일 먼저 맑게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가 눈에 들어 옵니다.
청량하게 들리는 산속 계곡의 물소리가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고요하고 정막이 흐르는 숲속의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는
숲속의 호흡소리 이고
맥박이 뛰는 소리일겁니다.
씨앗은 바람에 다 날려 가 버리고
죽은 꽃대만이 앙상하게 남아 있는 계곡의
작은 식물들이 보입니다.
아직 초록색 싹들이 보이지 않아
이리저리 숨박꼭질이라도 하듯 숲속을
찾아보이 작은 풀들이 보이기는 합니다.
야생 산달래 입니다.
겨울이 지나가고 있음을 알려주듯
여기저기 산달래가 나오고 있네요.
무언가 다른것은 없는가 하고
계곡 위쪽으로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숲이 너무 우거져
고라니나 산돼지가 다닐법한 길을
머리를 숙여가며 비집고 들어가 봅니다.
아직은 푸르름을 찾을수가 없더군요.
계곡의 청량한 물소리만 한참을 듣다가
다시 내려 갑니다.
마음이 정화가 되는 느낌 입니다.
산비탈 절벽에는 누가 놓았는지
토종벌을 잡기 위한 설통이
놓여 있는 것이 보입니다.
다음주쯤에나 새싹들을 볼수 있을런지
아직은 겨울에서 깨어나지
않은듯 한 계곡 입니다.
목이버섯이 바싹 말라
죽은나무 그루터기에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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