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골은 아직 눈이 내립니다.
아침에 봄눈이 내렸어요.

산수유 꽃이 피는 4월 15일인데 눈니 왠말입니까?
저너머 산등성이에는 하얀 설국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제 막 싹이 나오기 시작하는 베르가못위에도 눈이 수북히 쌓여 있네요.

산골의 봄의 전령사 양지꽃위에도 하얀눈이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어요.
뜨거운 몸으로 눈을 녹이고 있습니다.

눈어름은 금새 녹을듯 합니다.

산당화꽃봉우리가 터질듯한데
봄을 시샘하는 겨울님은 아직 떠나기 싫은가 봅니다.

살구나무에도 꽃이 피어 봄이 왔음을 알려주었는데
산등성이에는 눈이 하얗게 쌓여있는 모습이
2개의 계절을 동시에 보는것 같습니다.

이것은 애기똥풀위에 쌓인 눈입니다.

구릿대 어린싹에도 눈이 쌓여 녹고 있습니다.
봄이 아닌가 착각할정도로
추운날씨는 아니지만
4월 중순에 눈이 내리다니
이상기온입니다.

멀리 내다 보이는
산 구비구비 하얗게 설경을 만들었어요.

멀리보이는 설국을 감상해 봅니다.

그래도 봄은 이미 와 버렸는데
산골의 봄은 상당히 늦게 찾아옵니다.
모든 나무들은 이미 봄을 맞을 준비를 하여
새싹을 피웠는데
이런 눈쯤은 아랑곶하지 않는듯 합니다.

2개의 계절이 만나는 산골의 아침풍경이었어요.
4월에 눈이 오는 풍경은 보기 힘든 장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