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생활이야기 118

봄꽃놀이

화려한 꽃을 피우는 자두나무꽃에 빠집니다. 나무줄기 따라 온통 맑고 깨끗하게 하얗게 활짝 펴버린 자두나무의 꽃입니다. 꽃이핀 만큼이나 많은 열매가 달려 주기를 바라는 농부의 마음이지만 매혹적인 꽃에 매료 됩니다. ​ ​ 더 이상 시간이 흘러가지 않고 이대로만 꽃이 펴 있으면 얼나나 좋겠습니까? ​ 언제가 추운겨울 이었던가 잊어버린 세월을 자두나무의 꽃이 달래주나 봅니다. 추웠던 지난 겨울의 쓰라림도 모두 잊혀지게 합니다. ​ ​ 산골에 피는 과수 나무의 꽃중에 가장 빨리 피는 꽃이 살구꽃, 자두꽃, 매실꽃,그다음에 복숭아꽃, 사과나무꽃, 대추나무꽃등의 순으로 피는것 같습니다. ​ ​ 모든 나무꽃이 필때면 화려함에 도취되어 잠시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곤 합니다. ​ ​ 맑고 순수하고 청순하게 느껴지는 흰..

3월에 내리는 산골의 함박눈

아침에 눈을 뜨고 창 밖을 보니 온통 하얗게 눈이 덮혀 있습니다. 함박눈이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 ​ 봄이 온 것 같았는데 봄을 시샘하는 꽃샘 추위인가 봅니다. 다시 겨울이 온 듯 쌓여 가는 눈은 언제 보아도 포근 하게 느껴집니다. ​ ​ 모든 것을 하얗게 덮어 버리고 산아래의 전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덮히고 많은 눈이 소리없이 내립니다. 산속에 고립된 기분입니다. ​ ​ ​ 오늘 하루 종일 내린다고 하니 얼마나 눈이 내릴지 모르겠어요. 기온이 올라 가면 비로 바뀌어 내릴 수도 있겠지요. ​ ​ 나무가지위에 쌓인 눈이 아름답습니다. ​ 우리집 강아지들도 눈이 내리니 집안에서 꼼짝 안하고 웅크리고 잠을 자고 있습니다. ​ 오늘은 꼼짝 없이 산속에 갖혀 움직이지 말아야 겠어요. 눈이 그칠 때까지..

계곡산행

산골의 작은 계곡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따스한 오후입니다. ​ 계곡의 얼음이 녹아 흐르는 물소리가 속삭이듯 들립니다. ​ ​ 아무것도 자나간 흔적이 없어 보이고 숲은 몹시 복잡하게 나무가지로 엉켜 있어 앞으로 나아가기가 어렵습니다. ​ ​ 작은 냇물이 계속얼어붙어 커다란 얼음판을 만들었습니다. ​ ​ 무엇인가 눈에 띄는 것이 있는가 두리번 거리며 조금씩 가지를 헤치며 올라 갑니다. ​ ​ 조용하고 황량한 겨울계곡의 산행은 얼어붙은 얼음을 조심스럽게 밟으며 가는 새로움이 있습니다. ​ 마치 뱀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듯 보이는 노박덩굴 나무 입니다. 수십년은 자란것 으로 보입니다. 다른나무를 감고 올라가며 자라기에 감겨있는 나무는 더이상 크지 못하고 숨을 못 쉬듯이 힘들어 하듯 죽어 갑니다. ​ 죽은 나무들은..

산골의 겨울이 만든 작품

자연이 만들어낸 겨울이라는 작품 ​ ​ ​ 산골의 혹한만이 만들어 낼수 있는 겨울의 예술 작품 입니다. ​ ​ 산골의 겨울아침에만 볼 수 있는 얼음축제 입니다. ​ 오늘 아침에 밖에 나오니 산골의 기온은 영하 15도를 나타내고 매서운 추위가 느껴집니다. ​ ​ 오늘산골의 아침 전경은 눈이 내린 것 처럼 주변이 온통 하얗게 변해 있습니다. ​ ​ 조용히 서리가 내려 나무가지에 붙은 모습은 정말 멋진 작품입니다. ​ 자세히 들여다 보니 조각난 얼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 ​ ​ ​ 산골 겨울의 절정입니다. ​ ​ 자연의 겨울작품을 보시고 산골 겨울의 아침 혹한을 느껴 보세요. ​ ​ 산골의 겨울이 느껴 지시는지요?

눈내린 산골의 아침

오늘아침 일찍 춘천 한림대병원에 약을 타러 갔다오다가 설경이 아름다워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 ​ ​ 화천의 꺼먹다리 부근의 설경이 너무 멋집니다. ​ ​ ​ 영하 19도로 시작한 아침인데 지금 10시경인데도 영하 13도를 나타냅니다. 어제 하루종일 내린눈이 나뭇가지에 쌓여 얼어 붙었어요. ​ ​ 겨울에 늘 보는 풍경이지만 볼때마다 다른 느낌이 듭니다. ​ ​ 꺼먹다리부근에서 사진을 몇장 찍고 다시 차에 올라 타고 집으로 향합니다. ​ ​ 집앞의 마당이 깨끗합니다. ​ ​ 집주변 한번 찍어봅니다. 올들어 가장 많이 내린 눈입니다. ​ 눈속에 푹 파묻힌 산골입니다. ​ ​ 어제 3번에 걸쳐서 송풍기로 눈을 날려버렸지만 저녁에 또 내리더군요. 눈이 잠깐 멈출때마다 송풍기에 휘발유 가득 채우고 힘차게 엔진을..

2021년을 되돌아 보며

2021년 산골 생활을 뒤돌아 봅니다. 2021년 3월1일 산골에 많은 눈이 내렸어요. 산골에는 3월에도 많은 눈이 내리고 추위가 완전히 떠나가지 않지요. 춥고 긴 겨울을 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죠. ​ ​ ​ ​ 그래도 봄은 찾아오려고 눈속에서 나무들은 싹을 티우려고 합니다. ​ ​ 2021년 3월27일 봄이 찾아온 산골 산등성이에는 생강나무의 노란꽃이 따사로운 봄소식을 전해 줍니다. "언제 긴겨울이 힘들었는가?" 라고 이꽃을 보는 순간 모든것이 잊혀 집니다. ​ ​ ​ 2021년 4월 에는 여기저기 봄꽃들이 피기 시작하고 완연한 봄이 왔음을 알려 줍니다. 긴겨울내내 얼었던 땅이 서서히 녹고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었던 식물들이 깨어나고 있습니다. ​ ​ ​ 5월 산골이 봄은 절정을 이룹니다. 봄꽃들..

눈내린 산골의 아침

온통 하얗게 되어버린 산골의 아침 아침에 일어나 밖에 나가보니 쌀쌀한 날씨가 코끝을 찡하게 하고 밤사이에 내린눈이 모두를 덮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포근해 지는 것 같습니다. 눈덮힌 모습이 오히려 덜 춥게 하여 주고 아늑하게 느껴 줍니다. ​ ​ ​ 올겨울 들어 처음 많이 내린 눈같은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많이 오면 산골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있지만 그래도 눈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더욱 크게 느낍니다. ​ ​ ​ ​ 산골의 아침은 무척 춥습니다. 완전무장하고 송풍기에 휘발유를 채워 넣고 어깨에 둘러 매고 눈을 치웁니다. 손쉽게 눈을 치우는 방법입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은 강력한 바람에 멀리 날아가 버립니다. ​ ​ 눈에 덮힌 아름다운 주변을 사진에 담아 놓고 눈덮힌 산을 마음껏 감상 합니다. ..

혹한에 사는 산골의 식물들

산국화 꽃송이 지기도 전에 얼음에 덮혀 있습니다. 오락가락 하는 날씨탓에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식물들이 많이 있지요. ​ ​ 산국꽃송이에 오늘아침 내린 서리가 푹 덮혀 있습니다. ​ ​ ​ ​ ​ ​ ​ 해당잎이 아직 떨어지지 않은채 겨울옷을 입은듯 겨울을 보냅니다. ​ 다닥다닥 붙은 작은 얼음들이 또다른 아름다움을 나타냅니다. ​ ​ ​ ​ 소나무잎에도 서리가 내렸어요. ​ ​ 더욱 정밀하게 촬영을 하면 또다른 모습으로 보이겠지요. ​ ​ ​ 대추나무잎에 내린 서리 급히 찾아온 겨울에 미쳐 잎이 떨어지지 못하고 매달려 겨울을 납니다. ​ ​ ​ ​ ​ ​ ​ ​ ​ 앵두나무가지에 내린 서리 앵두 열매가 아직 떨어지지 않고 말라 버렸네요. ​ ​ ​ ​ ​ ​ ​ ​ ​ ​ 돌콩 깍지에 내린 서리 겨울만..

포근한 산골의 아침

오늘 산골의 아침은 온통 안개로 덮혀 몽환적인 분위기를 보여 줍니다. ​ ​ 매일 아침마다 보는 산골의 아침이지만 볼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이죠. ​ 안개에 덮힌 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나무가지의 분위기는 쓸쓸함과 포근함을 함께 느끼게 하여 줍니다. ​ ​ ​ 점점더 짙어지는 안개가 앞에 보이는 산을 삼겨 버렸어요. ​ 그냥 멍하니 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자연치유가 되는 아침의 풍경 입니다. ​ ​ 자연이 인간에게 주는 것중에 숨쉬는 것 만큼은 아니겠지만 자연을 보며 감정을 느끼게 하여 주는 것도 재단한 자연의 힘이라고 생각 합니다. 자연이 인간에게 보여주는 예술이지요. 자연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얻고 몸에 기운을 받아 생기를 북돋워 줍니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분이기에 자연..

산골 계곡의 물소리

영하11도로 내려간 온도계 피부로 느끼는 추위는 더욱 쌀쌀 한 것 같습니다. 아직은 혹한이라고 볼 수 없는 기온이죠. 냉동고의 온도인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날씨가 아직 남아 있으니까요. 12월 보다는 1월 한달이 제일 추운 것 같습니다. ​ 제일 추운 날 화천 산천어 축제를 1월 한달 동안 하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때문에 산천어 축제는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겨울다운 축제가 열릴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 ​ 산골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어 보니 청명하니 머리가 맑아 집니다. 꽁꽁 얼은 얼음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 한번 들려 드리고 싶습니다. ​ 겨울아침 산골의 계곡 입니다. 계곡의 물소리 자연의 소리를 듣고 자연치유가 가능 합니다.